1년 간의 기술 블로그 회고: 성장의 시작점과 앞으로의 방향


2025년의 첫 글을 어떤 주제로 시작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개발자로서 좋은 글을 쓰고 있는 걸까?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 쓰는 사람이 성장한다.

  • 읽는 사람이 성장한다.

이외에도 좋은 기록이 무엇일까 생각했던 적은 많지만, 정작 나의 글쓰기를 개선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은 부족했다. 그래서 지난 1년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며 무엇을 어떻게 기록했는지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5년 글쓰기에 대한 목표도 세워보려고 한다.



블로그, 왜 쓰기 시작했지? 🤔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블로그를 쓰게 된 첫 번째 이유와 비슷하다. 매번 내 블로그는 이게 문제야! 생각만 했지 구체화하지 않으니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우선 블로그의 지향점을 확인하기 위해 초기 목표를 정리해 보았다.

1. 배운 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 작년 2월, 다시 공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이전 프로젝트들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학습했던 사실만 기억 나고 아무리 노션을 뒤져봐도 체계적으로 기록한 문서가 없었다.

  • 의미있는 경험, 좋은 아이디어일지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힌다.

2.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 내 성장의 동력은 ‘타인’이었다. 처음 시작할 때 도움 받았던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 그래서 나도 아직 이 분야가 낯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3. 꾸준하게 실천하는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 부끄럽지만 꾸준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직도 어렵다.

  • 벼락치기 형태의 집중력을 개선하고 싶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강한 공부 습관을 만들고자 했다.



블로그, 지금까지 어떻게 써왔나 🤨

그렇다면 이 초기 목표를 지난 1년간 잘 실천했을까? 이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성장한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보았다.

1. 배운 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50%)

  • 기록을 복습에 활용하는 나만의 학습 체계가 생겼다.

    • 배운 내용이 눈에 보이니 보완할 지식 또한 잘 보인다.
  • 지식이 문서화되어 있으니 타인에게 더 많은 지식을 공유하게 되었다.

  • 모든 배움을 블로그에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었다.

  • 과연 블로그에 쓴 말들이 온전한 내 것인지 의심된다.

  • 글의 내용보다 형식에 집착했다.

2.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식을 공유하기 (10%)

  • 늘 이해하기 쉽게 구체적으로 써야지, 라는 생각은 했다.

  • 그러나 읽는 사람의 시각에서 부담 없는 글인지 검토하지 않았다.

  • 구체적이고 모든 설명을 포함한 글이 무조건 좋은 글은 아니다.

    •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서 지금 당장 모든 걸 이해해야 하는가? 내 블로그로 모든 것을 깨우쳐야 하는가?! 아닐 것이다.

    • 오히려 글의 길이가 길면 그 자체로 부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 내용 이해에 필요한 예시가 턱없이 부족했다.

    • 원리를 나타낸 그림이라든지, 비유 표현이라든지, 구체적인 사례는 처음 배우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 그림을 활용하긴 했다. 그러나 솔직히 그림이 내용을 잘 반영하느냐 보다 예쁘게 보이느냐에 더 신경쓴 것 같다고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

    • 기술 블로그인데 코드가 없다 코드가!!

  • 엄밀히 말하면 글을 쓴다 = 지식을 공유한다가 아니다. 내 블로그에 사람들을 끌어들일 장치가 없다.

3. 꾸준하게 실천하는 습관 형성하기 (90%)

  • 10개월간 약 30개의 글, 시험 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글을 게시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 다양한 관심사를 지닌 친구들과 블로그 스터디로 모여 동기 부여를 얻고, 함께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 블로그에 대한 실천을 기반으로 공부 습관, 생활 습관 형성에 큰 발전이 있었다. 글쓰기 자체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개인적인 성장은 이만 줄이겠다.

4. 그외의 성장과 반성

  • 블로그 글감을 빌미로 새로운 지식에 대한 탐색을 계속할 수 있었다.

  • 글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타인의 글을 읽으며 시야를 확장,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 글을 쓰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



블로그, 앞으로는 어떻게 쓸 것인가 🙂

더 이상 생각으로만, 말로만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없다… 앞으로 글을 쓰기 전에 어떤 부분을 고려하고 행동으로 옮길지 나름의 규칙을 정해보았다.

1. 최대한 나의 온전한 생각을 공유하자.

  • 어쩌면 지금까지는 남이 배운 지식을 내 말투로 옮기는 정도의 글쓰기만 주로 했던 게 아닌가 싶다. 내용을 그대로 붙여넣은 적은 없지만 과연 온전한 나의 생각, 나의 경험으로 글을 써왔는가? 하면 아니라고 생각한다.

  • 강의를 들을 때 좋은 필기를 하는 방법은 강의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처럼 기술 블로그를 쓸 때에도 조금 더 주체적인 내 생각, 직접 경험한 것들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단순 지식 전달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오히려 정리된 지식은 개인적으로 학습에 활용했다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나는 모든 내용을 블로그에 전부 담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게 내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은 내용이라도 말이다. 예를 들면 프레임워크에 대한 자명한 사실, 간단한 문법은 개인 노션에 정리하고 블로그에는 코드를 직접 뜯어보고 느낀 점, 직접 써보고 느낀 기술의 사용 이유 등을 중심으로 기록한다면 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주제와 경험을 담아야 하는 주제를 구별하자.

  • 틀리면 고치면 된다. 생각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자.

2. 글의 내용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작성하자.

  • 글에도 추상화가 필요하다. 본질을 추출해야 한다.

  • 핵심 개념을 정해 그것에 집중하고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나 중요하지 않은 문장은 과감히 제거하자.

  • 주제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면 다른 포스트로 분리하자. 하나의 글은 하나의 책임만 가져야 한다.

    • 구체적인 부가 설명이 필요할 때 하이퍼링크를 적극 활용하자.
  • 가독성이 좋은 글을 만들자.

    • 불렛, 넘버링 등을 활용해 내용을 항목화하자.

    • 강조할 내용이 있다면 하이라이트, 밑줄 등 시각적 요소를 잘 활용하자. 안 예쁘다고 무채색만 고집하지 말고…

3. 실용적인 예시를 제시하자.

  • 어려운 내용은 백 번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실제로 부딪혀 보는 게 훨씬 이해하기 쉽다.

  • 적절한 코드, 그림 자료, 표현을 활용하여 간접 경험으로서의 이해를 돕자.

  • 스스로 예시를 설계해보며 나도 성장하고, 그것이 좋은 예시라면 다른 사람도 성장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4. 블로그를 통한 소통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자.

  • 블로그 유입을 위한 SEO 최적화를 진행하자.

  • 다양한 사람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요청하자.

  • 구글 애널리틱스의 지표를 보고 넘기지만 말자. 활성 사용자 수에 비해 평균 참여 시간이 1분 12초로 매우 짧은데, 어떤 요소에 대한 개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보자.




여전히 말도 많고 생각도 많아!!!! 지금 이 글도 되게되게 맘에 들진 않지만 일단 적어두면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실천할 확률이 높아지기에 기록해 둔다. 피드백을 받을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씩 고쳐보자

아무튼 지금 나 필요한 건 생각 대신 행동하기 행동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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